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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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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부분파업 8일차, 병원의 식당이용금지조치 규탄 및 사태 해결 촉구 (2021. 1. 27.)

by 홍보부장 posted Jan 27,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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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가천대길병원 부분파업 8일차, 병원의 식당이용금지조치 규탄 및 사태해결촉구 (2021. 1. 27.)


 

파업하는 노동자는 밥 먹을 자격 없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부분파업 8일째

가천대길병원, 파업참가 조합원의 식당출입 불허·농성장 전기 공급 차단 조치

병원의 전근대적 노동관과 비상식적 조치들에 대한 비판여론 확산

병원은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멈추고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이하 지부)2020년 임단협 결렬로 1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가천대학교길병원(이하 병원) 측이 파업참가 노조 간부·대의원의 식당출입을 제한하고 농성장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기 콘센트를 틀어막는 등 치졸한 행태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병원은 파업 6일째인 125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파업참여자들이 직원신분증 및 식권을 이용하여 직원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며, 직원식당은 근로를 제공한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니 파업참여자들의 식당이용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직원식당이 근로를 제공한 직원들에게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병원 측의 설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파업참가자도 엄연한 병원의 직원이며 근무지의 상황에 따라 파업참가와 근무를 병행하는 조합원도 있다. 파업이 종료되면 복귀하여 병원을 위해 일 할 노동자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합원으로서 파업에 참가한다는 이유만으로 식당 출입을 제한하는, 도를 넘은 비상식적 조치에 대해 직원과 조합원들은길병원스럽다며 병원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병원은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설치한 로비 농성장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로비 내 콘센트들에 캡을 씌우고 농성 예정지에 커다란 화분을 가져다 놓는 등 병원의 규모와 명성이 무색하리만큼 낯부끄러운 조치들을 취하며 대화를 위한 노력보다 노동조합을 자극하고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 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20206, 설립자인 이길여회장이 국제 사회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로부터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만드는 시대착오적 노동·인권탄압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병원의 이 같은 행태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8년 민주노조가 설립되고 진행된 파업 당시에도 병원은 1,000명에 달하는 파업참가 조합원들의 식당 출입을 불허해 빈축을 산 바 있다. 2019년에는 노동조합의 파업전야제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병원 로비 곳곳에 가벽과 철제 구조물을 무리하게 설치해 지속적으로 환자·보호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사안은 2020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각한 부당노동행위로 지적되기도 했다.


현재 가천대길병원의 파업사태는 병원이 노동조합과의 대화 노력은 도외시한 채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한 결과이다. 또 감시, 통제, 강요, 회유, 협박 등으로 점철된 과거의 전근대적 노동관을 버리지 못한 탓이 크다. 병원장은 첫 교섭상견례 이후 단 한 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고 병원의 실무교섭대표인 인력관리팀장은 교섭 과정에서 당당한(?) 태도로 현재 단체협약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협의는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병원이 주는 대로 받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 직원들과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렇듯 2020년 임단협을 파행으로 이끈 병원장과 인력관리팀장은 현재 지인과 조카 등 채용 특혜 의혹에 휩싸여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상식적인 요구안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왔다. 타 병원 수준의 임금인상과 코로나19관련 긴급한 현장문제 해결,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인사제도 마련, 인력부족 문제 해결, 노조 활동 보장, 법 개정 사안의 반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두 차례 쟁의조정을 진행했던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위원들조차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병원은 노동조합의 요구안 중 단 하나도 진정성 있게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병원의 민주노조 혐오와 시대착오적 노동관에 대한 지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이 시대착오적 노동관을 바로잡고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 병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병원이 대화의 노력보다 민주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불성실교섭을 지속한다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 가천대길병원은 지금이라도 합법적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비상식적 행태와 각종 부당노동행위들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진정성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21127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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